INSPIRE
놀라운 이야기 INSPIRE
Story
최고 실세에서 법꾸라지까지
2017.02.21
  • 3438
  • 19
[HOOC] 청와대 최고 ‘실세’였던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의 구속 여부를 놓고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우 전 수석은 21일 오후 3시 50분께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마치고 4시께 서울구치소로 이동했습니다. 현재 특검팀은 우 전 수석에게 직권남용, 직무유기, 특별감찰관법 위반, 국회에서의 증언ㆍ감정 등에 관한 법률 위반(불출석) 혐의로 이달 19일 우 전 수석의 구속영장을 청구한 상태입니다.

‘최고 실세’에서 구속 수사가 될 상황에 놓인 우병우 전 민정수석은 어떤 사람일까요? 그가 걸어온 길에 대해서 파헤쳐봤습니다.





<신비한 인물사전 '우병우' 편>
산골소년 병우는 공부를 잘하는 아이였습니다.

의심할 여지 없이 서울대에 떡하니 입학합니다. 그리고 그 어렵다는 사법시험을 합격합니다. 20살의 나이로 말이죠.

누구보다 빠르게 남들과는 다르게 성공의 맛을 본 병우는 어렸을 때부터 꿈꿔왔던 검사가 됩니다. 그리고 수사에서도 특출한 능력을 보여주죠.

이런 병우는 당연히 자신감이 넘쳤죠. 사람들은 병우에게 ‘깁스’란 별명을 붙여줬죠. 왜냐고요? 목에 깁스를 두른 듯 뻣뻣이 목을 들고 다닌 모습을 빗댄 별명이었죠.

승승장구하던 병우가 더 이름을 날리게 되는 사건을 맡게 됩니다. 바로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였죠.

그는 수사의 최전선에서 2009년 노무현 대통령을 검찰 포토라인에 세웠고 관련 수사를 직접 진행했습니다. 그런데 수사도중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자살을 하게 됩니다. 어쩔 수 없이 관련 수사는 끝이 났죠.

수사는 완료되지 못했지만 모든 사람들의 관심을 가졌던 수사에 참여했던 만큼 병우는 자신이 이전보다 더 잘 나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실상은 그렇지 않았네요.

2012년과 2013년 검사장 승진에서 번번이 물을 먹었습니다. 승승장구 하던 그에게 승진 탈락은 자존심에 큰 상처를 주었죠. 그는 23년간 몸 담았던 조직을 떠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검찰을 떠나 변호사 생활을 이어갑니다. 그러던 중 청와대로부터 연락을 받게 됩니다. 민정실 비서관으로 자신을 쓰겠다는 전화였습니다. 그리고 1년도 지나기 전에 민정수석의 자리를 맡게 됩니다.

민정수석이 어떤 자리냐면 자신을 물먹인 검찰을 비롯한 국정원 등 사정기관을 총괄 지휘할 수 있는 자리죠. 병우는 신날 수 밖에 없었죠. 검사장 승진에서 물먹으며 끝났다고 생각했는데 검찰을 지휘할 수 있었으니까요.

병우는 자기와 친했던 친구들을 주요 요직에 앉게 해줍니다. 일명 우병우 사단(설명)으로 불리는 친구들이죠.

신나던 병우에게도 또다시 안 좋은 일이 찾아옵니다. 언론들에서 가족과 관련된 비리를 파헤치기 시작한 겁니다. 처가에 있던 부동산 매입 관련된 의혹을 제기하고, 코너링 좋은 아들의 특혜 의혹을 갑자기 들쑤시고 다닌거죠. 거기에 최순실 비선실세 사건까지 터져버렸죠.

병우는 마냥 좋았던 민정수석 자리에서 안 내려오겠다고 버티고 버티다가 마지못해 내려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언론들의 끈질긴 의혹제기 덕분에 병우는 검찰조사를 받게 되죠. 자기의 일자리를 뺏은 언론을 병우가 좋아할 리가 있나요?

검찰 출석하던 병우는 때마침 자신에게 질문하는 기자들에게 자신이 삐져있다는 걸 보여주죠. 흥!

그리고 사실 병우는 검찰에 조사를 받으러 간 게 아니라고 해요. 왜냐구요? 자기한테 잘못했냐고 묻는게 다 자기가 챙겨주던 친구들이라지 뭐예요!



그래서 병우는 팔짱끼고 이곳저곳 돌아다니다가 차나 한잔 얻어마시고 그냥 가볍게 묻는 말에 답하고 안부 묻다가 나왔더라나 뭐래나.

병우는 아직도 자신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이 자신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말하고 있어요. 자신은 결코 몰랐다고 하는데 글쎄 누구하나 믿어주질 않네요.



Main
Recommend Story